곤충) 이름에 히틀러가 들어간 곤충
주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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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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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242851193, (c) Natural History Museum: Coleoptera Section, 일부 권리 보유 (CC BY) · iNaturalist
오늘 소개할 곤충은 딱정벌레목 딱정벌레과 곤충인 Anophthalmus hitleri입니다.
학명을 해석해보면 장님 히틀러라는 의미입니다. Anophthalmus는 눈 먼 딱정벌레목에 속하고
hitler는 히틀러
마지막 i는 종명끝에 ~이름을 까서 지었다라는 의미입니다.
솔직히 외형을 보면 히틀러랑 별 상관없어보입니다. 실제로 그냥 동굴속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딱정벌레입니다.
이 친구는 1937년 슬로베니아 동굴에서 오스트리아의 곤충학자 오스카 샤이벨이 관찰한후에 명명되었습니다.
그는 이 곤충관련 논문에
dem herrn reichskanzler adolf hitler als ausdruck meiner verehrung zugeeignet
(아돌프 히틀러 총리에 대한 나의 존경의 표현으로)
존경을 담아 히틀러 딱정벌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합니다.
(학명 풀이가 눈 먼 히틀러라서 오히려 조롱하려고 한거 아니냐는 말이 있기도 합니다.)
딱히 독특한 외형은 아니었고 시간이 지나 히틀러의 나치는 패배하지만
이후에 살아있는 소수의 히틀러 추종자들이 나치와 관련된 기념품을 모으기 시작했고
히틀러 딱정벌레도 그 대상중 하나였습니다.
나치추종자들은 히틀러딱정벌레를 채집하기 위해 슬로베니아의 동굴로 향했습니다.
누가 희귀 동굴 딱정벌레의 덫을 설치하고 있습니까? 정답은 외국인입니다. - RTV 슬로 (rtvslo.si)
추종자들은 히틀러 딱정벌레가 서식하는 슬로베니아의 14곳 동굴에 수많은 트랩을 설치하였고
무분별한 남획을 시도 하였습니다. 안그래도 국지적으로 사는 곤충이라 개체수가 별로 없는데 덕분에 멸종위기에 몰리게 되었죠.
슬로베니아 정부는 이에 히틀러 딱정벌레가 살고있는 동굴에서의 채집과 포획을 금지시킵니다.
참고로 동굴에는 154개의 트랩(사진)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
쓸데없이 고집이 있었던 나치추종자들은 슬로베니아와 인접한 이탈리아지역에 히틀러딱정벌레가 살고있다는 정보를 얻자마자 남획을 시도하려고 하고 심지어는 히틀러딱정벌레 표본을 가지고 있는 어느 뮌헨지역의 동물 박물관을 습격하여 도둑질해 갔다고 합니다.
뭐 나름대로 더이상 채집할수 없었던 희소성때문인지 나치추종자들사이에서 상태가 좋은 표본의 경우 1200파운드의 금액이 오고갔다고 합니다. (약190만원)
동굴에서 인간의 눈에도 안띄면서 잘 살고있던 아싸 딱정벌레를 굳이 히틀러로 지어준 덕분에 고생하게된 이야기입니다.
과연 히틀러 딱정벌레는 좋은 이름으로 개명할수 있을까요?
지금 졸리니 다음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ㅂㅂ2
참고자료
Der Hitlerkäfer (Anophthalmus hitleri, Scheibel 1937) by Dr-Norman Khalaf - Issuu
팬들은 '히틀러'딱정벌레를 근절합니다 | 인디펜던트 | 인디펜던트 (independent.co.uk)
유명인과 이름 같은 멸종위기 생물 4종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과학 단어 : Anophthalmus hitleri – Planet Pai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