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때 찐으로 1시간 펑펑 울었던 썰
주소야
(8.♡.8.8)
3
194
0
0
2023.05.08
나는 수방사의 예하부대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특정지(일반 부대의 gop) 를 전입하고 바로 올라갔음
올라가기 일주일전에 전입가서 신병보호기간 그런거 없이 짐 ㅈㄴ 옮기고 선임들이 특정지에 대해 공부한거 일주일만에 공부하라 헤서 첫 주말부터 쉬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공부만 하고
사람없다고 전입 이틀만에 초소근무가고 처음부터 쉽지않게시작함
그리고 원래 테스트 통과전에 특정지 투입 안시키는게 원칙인데 사람없다고 억지로 근무 투입시킴
상황실 자체를 처음 들어가봤으니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는데 못한다고 근무시간내내 ㅈㄴ 갈구고 근무 끝나면 쉬지도 못하고 공부해야됐음
이거까진 오케이
사실 이때부터 멘탈 터져서 가끔씩 눈물 나왔는데 갓 일병 달았을때 큰게 하나 터짐
수방사는 특정지에 들가면 투입내내 오대기를 해야됨..
출동 훈련도 하기는 하는데
실상황으로 드론 뜨거나 산에 문제 생기면 낮이든 밤이든 아침이든 바로 출동을 해야하는 아주 ㅈ 같은 생활을 6개월동안.. 언제 울릴지도 몰라서 똥도 제대로 못쌈 ㅠㅠ
그러던 어느날 여전히 털리긴 하지만 어느정도 근무에 익숙해지고 18시에 근무 끝나고 짬 맞아서 생긴 순찰 2개를 빠르게 돌고 난뒤 뒤늦게 허겁지겁 밥먹고 19시30분 정도에 샤워를 하러감
10분만에 샤워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핸드폰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기분좋게 샴푸를 머리에 문지르는 순간
샤워실문이 벌컥 열리더니 완전무장을 한 선임이 안나오고 뭐하냐고 소리 ㅈㄴ 침
여기서 아 ㅅㅂ ㅈ 됐다 라고 생각이 들어서 거품만 대충 씻고 물기도 안닦은채로 나가니까 나빼고 다 출동 완료상태로 복도에 서 있었음 ㅋㅋㅋㅋㅋ
원래 샤워실에도 사이렌이 울리는데 거짓말처럼 그때만 오류로 안울렸더라 ㅋㅋㅋㅋㅋ
진짜 초인적인 힘으로 몇십초만에 군복 다입었는데 오대기 훈련때 소초장이 긴급한 상황일때는 양말 안신고 군화 신으면서 나와도 된다는 소리를 들은게 생각이 남
그때가 물기때문에 양말도 잘 안들어가서 맨발로 군화신으면서 나가니까 소초장이 “야!!!! 양말 안신어??!!!!!” 라고 ㅈㄴ 크게 샤우팅침
그래서 다시 들어가서 양말 신고 나오니까 선임들이 ㅈㄴ 째려봄 ㅋㅋㅋㅋ
쨋든 12월 영하의 날씨에 두돈반을 타고 현장으로 출동..
남들은 깔깔이에 외피 입고 핫팩도 챙겼는데 나는 그냥 전투복에 몸에 물기까지 있으니 진짜 ㅈㄴ 춥더라 ㅋㅋㅋㅋ 거의 경련 일어나듯이 몸이 ㅈㄴ 덜덜 떨렸음
그렇게 현장 갔는데 이미 상황 다 끝났다함 ㅋㅋㅋ
어떤 할배가 산에 불지른다고 ㅈㄹ 하던거였는데 우리가 도착하기전 잘 타일러서 끝났다함 ㅋㅋㅋ
그리고 소초장은 복귀해서는 식당에 우리를 다 부르더니 출동 늦은거에 ㅈㄴ 화냄.. 그런데 이게 대놓고 나 저격 하는 거더라 ㅋㅋㅋㅋ
그리고 선임들의 내리갈굼으로 드디어 길고 긴 하루가 끝남..
그리고 이때 잘려고 모포덮는 순간 눈물 ㅈㄴ 쏟아지더라 ㅋㅋㅋㅋ 진짜 평생 울었던거보다 이 날 1시간동안 운게 눈물이 더 나왔을거 같음..
나는 동기도 없이 나 혼자만 전입가서 고민 얘기할 동기도 없었어서 더 서러웠던거 같음
이때 진짜 진지하게 자살도 생각했는데 다행히 다음날에 선임들이 샤워실에 사이렌 안울린거랑 두돈반에서 ㅈㄴ 떨던게 불쌍했는지 갈구는거도 줄어들고 근무도 익숙해지면서 고비 잘 넘긴거 같음..
진짜 그때가 내 인생 가장 서러웠던 순간.. 지금도 눈물나네 ㅠㅠ